오늘운

오늘운 이야기

밤새 구운 오늘의 운

아주 오래전, 하늘의 말랑한 달 한쪽 귀퉁이가 별의 온기에 부풀어 올라 노릇노릇 결이 지며 크로와상 달이 되었습니다.

그 달에 사는 하얀 토끼는 떡방아보다 오븐의 온기를 좋아했어요. 밤마다 지상에서 올라오는 소원·걱정·설렘의 냄새를 맡으며 생각했죠.

“이 마음들을 따뜻하게 데워 돌려줄 순 없을까?”

사람들의 마음은 밤새 별빛에 젖어 반죽처럼 몽글해지고, 그 안엔 저마다의 ‘오늘’이 섞여 있었습니다. 토끼는 그것을 달오븐에 넣고 달빛으로 정성껏 구워 ‘오늘운’을 만들었어요.

차갑던 걱정도 오븐을 지나면 폭신해졌죠.

사람들은 그 빵토끼를 ‘우니’라 불렀고, 우니는 매일 밤 누군가의 하루를 굽습니다.

“오늘운, 갓 구웠어.
아직 따뜻할 때 받아 가~” 🌙